◇도시락업체들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부심=국내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한솥도시락의 경우 환경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이 훨씬 적은 PSP 소재의 사각용기 두 가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편의점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P 소재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솥은 앞으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숟가락의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점포 내에서 발생하는 용기를 수거해서 재활용을 하여 다시 PSP 용기로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영덕 한솥 회장은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적극 나서 지금까지 해온 윤리경영, 사회공헌과 함께 ESG 경영의 모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아이에프의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플라스틱 대란 이전부터 친환경 용기인 에코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합성수지의 비율을 기존보다 30% 이상 줄여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훨씬 빠르게 자연 분해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본도시락 친환경 용기에 다육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착한 용기 에코 키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7,000여 명에게 친환경 패키지를 전달했다.
◇환경·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 전개=훌랄라숯불치킨의 경우 매년 세계 10여 개 국가에 우물파기 사업을 10여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상생경영과 장학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훌랄라숯불치킨과 자매 브랜드인 홍춘천치즈닭갈비 가맹점주의 자녀 가운데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이들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용인 칼빈대학교 학생 20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다. bhc치킨의 경우 사회공헌활동(CSR)과 브랜드명을 합쳐 ‘BSR’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생 봉사단원을 꾸려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는 ‘해바라기 봉사단’, 고객의 소원을 들어주는 ‘bhc엔젤’,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의로운 일을 한 시민을 찾아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수상하는 ‘bhc 히어로’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장은 “특히 유통 및 프랜차이즈 산업은 소비자 권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밀착형 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ESG 경영이 더욱 필요하다”며 “ESG 경영은 기업 윤리의식을 강화시켜 본사와 가맹점, 협력업체가 공생 발전하는 선순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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