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터넷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에서 항공권과 숙박 등 여행 관련 모바일 앱 사용자 수는 71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닐슨코리안클릭이 여행 분야의 앱 사용 실태를 처음 조사한 지난 2014년 8월(270만명) 이후 최대 수치로 4년 만에 2.5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30대는 지난 8월 여행 관련 앱에서 월 평균 44분을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43분을 사용해 뒤를 이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기존에는 20~30대 남성과 20대 여성으로 주 사용층이 확연하게 구분됐는데 최근에는 연령대가 50대까지 높아지면서 서비스가 보편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여행을 목적으로 한 앱 서비스 중에서는 숙박업소 예약 기능 등을 제공하는 ‘야놀자’가 월간 사용자 수 194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관계사가 운영하는 ‘야놀자펜션’ 사용자 수까지 더하면 215만명에 달한다. 야놀자는 2014년 8월에도 월간 사용자 수 80만명으로 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4년 동안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기어때’가 156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데일리호텔(46만명)’이 뒤를 따랐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제주은행이 개발한 지역 특화 관광 플랫폼 ‘제주지니’가 33만명을 월간 사용자 수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이 중에서도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사업 구조를 숙박 예약 중심에서 문화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 앱 조사기관 ‘와이즈앱’ 분석 결과에서도 야놀자는 지난 7월 기준 198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여기어때는 142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야놀자와 여기어때 모두 국내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관련 앱은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해주는 ‘스카이스캐너’가 77만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행사 ‘하나투어’ 앱이 67만명, 해외여행 가이드 서비스 ‘트리플’은 58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모두투어(48만명)과 인터파크투어(45만명)도 상위권에 속했다. 인터파크투어는 4년 전 같은 조사에서 23만명의 월간 사용자 수로 1위에 올랐는데 최근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안클릭의 조사는 만7~69세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애플 아이폰의 ‘iOS’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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