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매장에서 빨대를 없애는 일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도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 연간 사용하는 10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를 2020년까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빨대가 필요 없는 재생 가능한 뚜껑이나 종이 빨대, 혹은 부식 가능한 플라스틱 빨대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대체재들의 비용은 만만치않다. 예컨대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8배나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앞서가는 기업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는 스타벅스에겐 충분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
지난 7월, 스타벅스가 본사가 있는 시애틀은 음식점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 도구를 전면 금지했다. 이런 조례를 제정한 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의 환경적 영향(특히 전 세계적 해양 오염)을 점점 더 우려함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광범위한 글로벌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 것이었다. 미국 내 다른 도시들도 이미 유사한 금지 조항을 실행하거나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빨대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숱한 환경문제 중 일부분일 뿐이다. 음료를 마실 때 반드시 빨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플라스틱 사용 금지는 현재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환경보호 트렌드이다. 식품 서비스 회사 본 에페티 매니지먼트 Bon App?tit Management를 비롯해 알래스카 항공, 이케아, 씨월드 같은 여러 기업들이 이미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맥도널드도 현재 대체재를 시험 중이다.
과거 스타벅스는 자사의 종이컵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환경단체들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이는 비단 스타벅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3월 스타벅스는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고, 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의 따뜻한 용기 컵을 개발하는데 1,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번역 두지현 dj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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