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사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2일 회사 주가가 크게 휘청였다. 창업 21년 만에 첫 소환이라 영향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3만1,500원(6.92%) 내린 4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17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팔자’로 돌아서 175억원을 순매도했다. 경쟁사인 넷마블(3.86%)을 비롯해 컴투스(4.12%), 더블유게임즈(0.58%) 등이 오름세였던 것과도 대비된다.
지난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김 대표를 포함해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블루홀 의장),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를 국감 게임 분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대표에게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게임은 속칭 뽑기인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전에도 일부 국회의원들이 김 대표를 증인으로 희망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만큼 김 대표에게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NAVER도 이날 주가가 3.37% 하락했다. 국회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증인으로 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AVER는 오는 8일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정지, 3·4분기 실적둔화 등 우려 역시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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