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육아일지를 작성하고 온·습도계, 저울, 수유등으로도 쓸 수 있는 올인원 육아기기가 나왔다.
KTH(036030)는 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육아 매니저 ‘베베로그(사진)’을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베베로그라는 명칭에 대해 Baby(아기)와 Log(항해일지, 기록)를 결합하여 육아의 모든 길을 기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베베로그의 개발을 맡았던 김수진 홈IoT사업팀장은 “엄마들이 바쁜 육아 속에 기본적인 수유 일지조차 쓸 수 없어서 아기에게 미안해하는 걸 보고 제품 개발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장소비자가 기준 가격은 16만5,000원이다.
베베로그의 주 기능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육아일지 기능이라고 KTH는 전했다. 베베로그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수유, 이유식, 수면, 배변 일정 등이 입력되고, 스마트폰 앱(App)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수유 전후로 젖병을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기록이 남는다고 전했다. 저장된 기록은 일·주·월별로 통계로 만들어진다. 출산준비물 중 하나인 수유등 및 온습도계 기능도 지원한다.
또 공동양육자를 최대 10명까지 초대해 육아일지를 공동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조부모나 육아도우미 등 공동양육자들이 링크를 통해 베베로그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육아일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TH 측은 베베로그의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영유아 관련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공동 육아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연간 약 1,8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 시장이 주 목표다. 이종민 ICT사업본부장은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온라인몰과 협의 중이며 중국어 버전 앱이 완성되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출을 타진할 것이며 일본으로 진출도 모색 중”이라며 “중국에서 내년 1o4분기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향후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아이의 진료 기록을 중계하는 데이터 연동 서비스도 제공하며, 예방접종이나 지역별 유행질병 정보를 토대로 맞춤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베로그를 IoT 기술 기반의 육아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스마트 육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게 KTH 측의 계획이다. 정훈 ICT부문장은 “베베로그의 론칭을 시작으로 의료, 교육, 놀이 등의 영유아 관련 사업자들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공동육아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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