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아우디의 첫 전기차 ‘e-트론’에 탑재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우디의 4세대 A8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데 이어 지난 5월 각종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이는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가 최근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e-트론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양산·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다.
e-트론의 옵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OLED가 적용됐다. 차량 대시보드 좌우에 각각 한 대씩 장착된 OLED 디스플레이는 카메라와 함께 기존의 사이드미러 기능을 대신한다.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을 조작하듯 터치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에 적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소비전력이 적고, 얇고 가벼운 디자인 특성으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각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또한 뛰어난 색 재현력과 블랙 컬러 표현력, 빠른 응답속도로 저온의 환경에서도 화면이 끌리는 현상 없이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 될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 5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SID 2018’ 전시회에 참가해 ‘롤러블 CID’ ‘S-커브드 CID’ ‘언브레이커블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아우디가 지난해 출시한 4세대 A8에는 뒷좌석 컨트롤러용 5.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도 했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아우디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에 탑재된 것은 OLED가 차량용 첨단 시스템에 최적화된 제품임을 입증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고화질, 디자인 가용성, 저소비전력 등 OLED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활용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적극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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