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을바람을 타고 개시됐던 게임업계의 공채시즌이 어느덧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9월 사원 공모를 개시했던 넥슨,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줄줄이 최근 지원 접수를 마감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시즌 후반기에도 쟁쟁한 게임사들의 등용문이 아직 열려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엔씨소프트와 웹젠, 게임빌-컴투스 등이다.
그동안 게임산업체는 비전은 있지만 몸은 매우 고된 일터라는 대중적 인식이 짙었다. 선발업체들의 임직원 처우는 어지간한 대기업 못지 않지만 근무시간이 매우 길고, 복리후생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선입견이 구직자들 사이에 퍼져 있었다. 하지만 주요 게임업체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잇따라 시동을 걸면서 관련직 종사자들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주춤했던 게임업계의 성장세도 최근 다시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복리후생도 점차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게임업계 구직자들의 최대 관심은 엔씨소프트다. 넷마블과 넥슨이 지난달 개시한 하반기 공채를 최근 완료하면서 한류 게임 간판 3총사중에선 엔씨소프트를 취업 기회를 잡지 못한 인재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이 회사 모집 대상중에는 특히 인공지능(AI)분야가 대거 포함돼 눈에 띈다. 4차 산업혁명 열풍을 타고 핵심 기반기술인 AI인재 구득난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관련 분야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가 이번에 공개한 AI의 세부채용분야를 보면 게임AI, Knowledge AI 및 데이터사이언스, 랭귀지AI, 스피치AI, 비전AI, AI서비스 기획 등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게임분야에서 개발, 기획, 사업, 분석, 사용자경험(UX)의 기획 및 설계, 개발 프로젝트매니저(PM), QA 등이 채용대상에 포함됐다. 엔씨소프트는 데이터엔지니어링과 시스템엔니지어링, 제휴사업, 투자전략, 해외기술지원, 웹/모바일 서비스 기획, 모바일 앱 개발, 웹 앱 개발, 사내 웹 및 모바일 앱 개발, 인사관리 분야에서도 신입공채 지원자 접수를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지원접수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지원자가 입사지원서를 내면 서류 전형과 인성 및 적성검사를 거친 뒤 직무별 직무능력평가를 받게된다. 이후 역량 면접과 인성 면접을 치르게 된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12월 중순 무렵 발표될 예정이다. 이 회사 채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은 오늘(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엔씨소프트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진행될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게임업계 다크호스로 평가 받는 웹젠도 오는 15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에서 주목 되는 분야는 사업부문이다. 국제적 역량을 지닌 인재들을 해당 부문으로 채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의 고삐를 한층 바짝 죄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글로벌 관련 분야를 구체적으로 보면 신입의 경우 글로벌사업프로젝트매니저(PM), 일본마케팅 인재가 공채 대상이다. 경력의 경우 중화권사업PM, 글로벌사업PM과 일본마케팅분야가 포함된다. 웹젠에 대한 경력 공채 지원자라면 빅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 분야를 주목할만 하다. 웹젠은 플랫폼 관련 기술 신입 및 경력직도 이번 공채에 포함시켜 해당 분야 인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웹젠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실무면접, 필기테스트, 실무면접, 인성검사 후 임원면접 순서로 진행된다.
게임빌-컴투스도 하반기 게임산업계 등용문을 열어 놓고 있다. 공채지원 서류 접수 마감 시한은 14일이다. 모집 부분은 모두 7개다.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업, 마케팅, 게임 개발, 플랫폼 분야다. 입사하게 되면 우선 인재양성소인 ‘넥스트 게임 디자인 센터’(NGDC)에 소속돼 각자의 직군별 업무를 배정받게 된다. 해당 공채 지원자라면 특히 ‘가점 코드’를 십분 활용하자. 이 회사가 실시 중인 채용상담 행사 등 소정의 이벤트를 완료하면 가점 코드를 부여 받을 수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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