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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오뚜기, 지배구조 개편 가속도 붙나…사위 영입 배경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해소 등을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함영준 오뚜기(007310) 회장이 최근 사위를 회사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장남인 함윤식씨도 오뚜기 지분을 늘리고 있어 3세 경영의 토대를 서둘러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함 회장의 사위 A씨(27)가 최근 오뚜기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 회장은 1남 1녀를 두고 있다. A씨는 외동딸인 함연지씨의 남편으로 최근까지 홍콩 등 해외에서 회사 생활을 했다. 연지씨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데 오뚜기 CF에 직접 출연하는 등 함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함 회장이 A씨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겨 장자인 윤식씨와 선의의 경쟁을 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A씨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명 대학을 나온 인재”라며 “오뚜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A씨가 아직 젊기 때문에 경영 전반에 직접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사위 A씨의 영입을 계기로 오뚜기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오뚜기는 오너인 함 회장(27.31%)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9.34%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함 회장의 여동생 함영림(3.16%), 함영혜(3.16%)씨를 비롯해 작은 아버지 함창호씨가 지분 4.54%를 들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함 회장 자녀들의 지분 변동이다. 올해 들어 장내매수를 통해 오뚜기 지분을 늘리고 있다. 윤식씨의 경우 지난 2월 7만 103주를 보유했는데 꾸준한 매수를 통해 올해 10월 현재 7만 5,897주(지분율 2.11%)를 갖고 있다. 딸인 연지씨 역시 올해 초 오뚜기 주식 3,000주를 매입해 현재 지분 1.19%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보유 목적은 경영 참여로 공시됐다.



특히 윤식씨가 오뚜기에 수산물 가공제품을 납품하는 오뚜기에스에프의 모회사 오뚜기에스에프지주의 지분을 올해 3월 현재 38.53% 보유하고 있어 관심이다. 오뚜기는 오뚜기 에스에프지주의 지분 61.47%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뚜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윤식씨가 오뚜기 지분이나 오뚜기 에스에프지분을 추가 확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일감 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들어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해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상미식품지주는 함 회장의 작은 아버지 창호씨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풍림피앤피지주 역시 오뚜기 오너들이 계열사들이 지분을 통해 지배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자산총계가 1조 8,400억원(연결 기준)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두 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뚜기의 지배구조 개편은 이제 시작”이라며 “자녀들이나 사위가 아직 젊기 때문에 경영의 전면에 내세운다기보다는 미래를 보고 경영 수업을 시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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