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를 비롯한 각종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밥상물가 상승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통계청은 5일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2.1% 상승한 이래로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째 2%에 미치지 못했다. 이전에 최장 기간 2%를 밑돈 기록은 4년 2개월로, 2012년 11월∼2016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1.7% 선에서 머무른 바 있다. 특히 폭염·폭우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25% 끌어올렸다. 또한 곡물 가격도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2.0% 상승, 전달(7.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 외에도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1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달(12.0% )보다 상승폭는 작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기·수도·가스는 1.8% 하락했다. 전기료 인하 효과가 끝나며 지난 달(-8.9%)보다 인하 폭이 줄었다. 그 밖에 서비스 물가는 1.4% 올라해 전체 물가를 0.8%포인트 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에 대해 “8월 폭염·폭우 영향으로 채소·과일 가격이 상승했고 전기료 한시 인하 효과 종료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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