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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기업에 288억 피소...신라젠 7% 급락





신라젠(215600)이 최근 바이오주 투자심리 위축에 이어 수백억원대 소송전에 휘말리며 주가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라젠은 지난 2013년 인수한 미국 바이오기업 제네릭스의 기존 주주를 대변하는 포티스어드바이저가 지난달 19일 미국 델라웨어법원에 288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포티스어드바이저는 제네릭스 인수 당시 체결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 이전료) 대금 3,400만달러(약 384억원) 중 신라젠이 보유했던 지분 25.07%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외한 2,548만달러(약 28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라젠은 제네릭스와 체결했던 계약서에 따라 마일스톤 대금 지급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된 만큼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라젠은 7,000원(7.35%) 내린 8만8,200원에 마감했다. 시간 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8만5,000원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신라젠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주가가 10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최근 동성제약의 ‘늑장 공시’ 등 사태에 대한 영향으로 바이오 업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관은 지난달 20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총 197억원을 팔아 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지성·조양준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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