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로 최근 6개월 만에 9조9,5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은 지난 5일 보고된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국내주식 수익률은 -6.01%로, 한 달 전인 6월 말(-5.30%)보다도 0.71%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보유주식 평가액은 123조820억원을 기록, 지난해 말(131조5,200억원)과 비교해 8조4,38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에 대해 여유자금 9,400억원을 배분하기로 했지만, 지난 7월 말까지 계획보다 5,800억원 많은 1조5,200억원을 집행했다.
줄어든 보유주식 평가액과 집행한 자금을 합하면 총 9조9,580억원에 달한다는 게 유 의원의 분석이다.
유 의원은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국내주식에 집행해 투자손실을 키웠다”며 “국민연금 여유 자금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제4차 재정계산으로 국민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률마저 손실이 커진 것”이라며 “1년 3개월이 넘도록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인 것도 국민연금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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