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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할퀸 태풍 ‘콩레이’로 1명 사망·2명 실종

5만5,000가구 정전 피해…방파제·어선 유실도

태풍 콩레이가 남부 지방에 상륙한 6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건물 유리창이 강풍으로 인해 파손 돼 있다. /연합뉴




4일부터 6일 오전까지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콩레이’로 전국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세월교를 횡단하던 중 사망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76세 남성이 하천 범람을 우려해 대피하던 중 하천 둑에서 미끄러져 급류에 실종됐다. 경북 영덕에서도 80세 남성이 집 앞에서 대피하다 실족해 몰살에 떠밀려 실종됐다.

다수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강릉과 삼척, 포항, 하동, 합천에서 이재민 26가구 45명이 발생했으며 순천과 제주에서는 3가구 5명이 일시 대피했다.

부산과 제주에서 주택 31채가 한때 침수됐다. 이 중 5곳에서는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 5만5,728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이 중 오후 4시 현재 78%인 4만3,463가구는 복구가 끝났고 나머지는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농경지 320헥타르(㏊)가 침수 또는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봤다. 제주에서는 교통신호기와 가로등 12개가 파손됐고 광주, 전남, 대구에서는 나무 9그루가 넘어졌다.



부산김해 경전철 평강역에서는 한때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강원도에서는 지방도에 토사 20t이 유출되고 낙석방지책이 파손돼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국도 7호, 국도 24호, 국도 35호에서도 토사가 유출되고 도로가 침수돼 일부 통제되고 있다.

진주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하수처리장이 침수됐고, 제주 위미항 방파제가 유실됐다. 진해와 여수에서는 항만시설 난간이 파손됐으며, 마산에서는 어선 1척이 좌초됐다.

4일부터 6일 오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748.5㎜, 남해 306.5㎜, 포항 256.5㎜, 강진 253.9㎜, 거제 234.0㎜, 진도 217.0㎜, 강릉 203.0㎜, 울산 159.5㎜, 부산 119.8㎜ 등이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낮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에 진출하며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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