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관세, 땡큐” HS효성 타이어코드 몸값 2조까지 오르나 [시그널]

예상 매각가 1.5조 → 2조 껑충

주 생산기지 베트남 관세 25%

경쟁사 중국 170% 이상 거론

우회 수출 노린 中 ‘통큰 베팅’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진 제공=HS효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관세 부과에 HS효성첨단소재(298050) 타이어 스틸코드 몸값이 들썩이고 있다. HS효성(487570)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주력 생산 공장은 베트남인데 이곳의 대미 수출 관세는 25%인 반면 경쟁사가 위치한 중국은 170% 이상이 부과될 예정이다. 미중 관세 전쟁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역으로 HS효성첨단소재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매각을 위한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다섯 곳은 지난주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본실사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일 HS효성첨단소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총 다섯 곳을 숏리스트로 뽑았다.

아직 본입찰 절차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매각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매각가로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 1400억 원에 약 10배를 곱한 수치인 1조 원대 중반을 예상했다. 그러나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을 고려하면 10배 이상의 가치인 최대 2조 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각가 인상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관세 정책으로 베트남에 위치한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의 가치가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과 중국에서 타이어 스틸코드를 생산 중인데 주력이 베트남이고 중국은 일부에 그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철강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품목 관세로 25%를 부과하는데 중국은 현재 170% 이상이 매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쟁자인 중국 기업보다 HS효성첨단소재가 유리해지면서 북미 타이어 스틸코드 점유율 1위인 HS효성첨단소재의 지위가 공고해지는 셈이다.

관세 때문에 중국계 업체 두 곳이 통 큰 베팅으로 몸값을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을 인수하면 관세 우회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업체를 두 곳이나 숏리스트에 넣은 것은 매각 측의 몸값 띄우기 전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계 업체가 몸값만 띄우고 최종 인수 관문을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북미 점유율 1위인 동시에 유럽에서는 3위인데, 해당국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어야 하고, 이들은 중국계가 인수해 자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

스틸코드는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로 HS효성첨단소재는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230%인 부채비율을 낮추고, 신사업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