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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IB본부장 “美 관세에 기업 자금조달 난항…신종자본증권이 대안” [시그널]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

"2분기부터 사업부 분할매각 증가

인수금융·M&A자문 시장 커질것"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8일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이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전무)은 8일 여의도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기업 투자는 멈췄지만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은 신종자본증권이나 주가수익스왑(PRS)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발(發) 관세 불확실성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유상증자가 어려워진 가운데, 기업들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자금조달 시장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윤 본부장은 “대기업은 기존 회사채 발행에 유상증자도 이어가지만 중견·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이 어렵고,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은 수요가 부족하다”며 “유상증자도 금융당국 심사가 엄격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신종자본증권과 PRS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고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아 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다. PRS는 기업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가치 변동 수익을 금융기관과 교환해 지배 구조에 영향 없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윤 본부장은 “부채 비율이 높은 석유화학이나 2차 전지 회사들이 신종자본증권과 PRS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주선 중인 거래도 신종자본증권과 PRS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접 대출을 통한 기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중위권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1~2년 짜리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자산 매각을 많이 하는데, 매각 대금이 들어오는 시점과 유동성 필요 시점 사이에 시차가 생겨 단기 대출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IB 시장에 대해서는 “인수금융과 인수합병(M&A) 자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올해 2~3분기부터는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후 매각)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데 회사 전체는 잘 팔리지 않으니 수요가 있는 사업부만 판매하는 경우가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이를 인수하면서 인수금 마련을 위해 피인수기업 주식담보대출인 인수금융을 늘릴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게 되면 자본력이 한층 더 강화돼, 기업금융 여력이 대폭 확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이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이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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