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정부기관에 1,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독점 공급한다.
7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유통사인 MSD(미국 머크)는 미국 재향군인부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공급을 위한 입찰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공급기간은 향후 5년이며 모두 1억1,749만6,000달러(약 1,330억원) 규모다.
우리나라의 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재향군인부는 미국의 퇴역군인의 자립과 생계를 지원하는 정부기관이다. 미국 전역에 23개 지역에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폭넓은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렌플렉시스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등에 쓰인다. 이번 계약으로 렌플렉시스는 레미케이드뿐만 아니라 경쟁 바이오시밀러까지 제치고 미국 국가처방의약품집에 등록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5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유통사와 전폭적인 협력을 통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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