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취업자 수도 점차 줄어드는 반면, 고령자의 취업자 수는 크게 늘고 있다.
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결과 30·40대의 올해 1~8월 취업자 수는 1,227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만2,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만7,000명이 감소했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2009년 이후 늘어나던 1~8월 30·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8만명 감소한 이후 2016년 -10만명, 2017년 -8만3,000명 등으로 4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1~8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03년 이후 14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작년 1~8월 고령자 취업자 수는 24만명이 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에도 23만2,000명이나 늘었다.
최근 연령별 취업자 수가 ‘상고하저’ 추세를 보이면서 전체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1∼8월 전체 취업자 중 40대의 비중은 25%였다. 1983년 23.0%를 기록한 40대 취업자 비중은 2009년 28.0%까지 올랐다가 다시 쪼그라들고 있다. 20대 취업자 비중 축소는 더욱 심각하다. 1983년 1∼8월 전체 취업자의 27.4%를 차지했던 20대의 비중은 올해 들어 13.8%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1983년 5.6%에 그쳤던 1∼8월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올해 15.9%까지 늘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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