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CIO의 중도 낙마 이후 1년 넘게 이어졌던 공석이 채워지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안 부문장은 이날 국민연금 CIO로 선임됐다. 기금운용본부장은 623조원의 국민 노후 자금을 국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책임자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 ‘자본시장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추가로 1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떨어졌다.
안효준 본부장은 1963년생으로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운용 전문가다.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뉴욕지점장, 해외운용팀장을 역임했다. 대우증권에서는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국민연금에서는 주식운용실장을 맡는 등 국민연금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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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카길과 호주 ANZ펀드운용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7월 마감한 CIO 공모에는 30명이 지원했고, 13명이 면접 대상자로 추려졌다.
지난 8월 21일 면접에서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등 5명이 통과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그간 인사검증을 계속해왔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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