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암호화폐를 리워드로 받는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된다. 블록체인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 트래블 디네이션은 오는 12일 크라우디에서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암호화폐공개(ICO)가 원천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토큰을 리워드하는 방식으로 우회적 ICO를 시도하는 것이어서 스타트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래블 디네이션은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커뮤니티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토큰 엔피(NP)를 후원 금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한다. NP는 커뮤니티가 발행하는 3가지 토큰 중 서비스 내부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투표 및 좋아요 등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으로 쓰인다. 12일 오후 2시까지 얼리버드 후원 신청을 할 경우, 펀딩 시작을 카카오톡으로 알림 받을 수 있고 총 100명 한정으로 NP에 대한 20%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후원에 참여할 경우 24만여 원으로 NP 4,800개를, 이후에는 후원금액 104만원에 NP코인 2만개를 받는 구조다.
트래블 디네이션은 앞으로 NP 외에도 외부 거래소 상장 예정인 노자(NOJA)와 1달러에 해당하는 NOJA로 교환할 수 있는 NBD 등 총 3가지 토큰을 운용할 예정이다. 이들 토큰은 여행 계획을 사전에 올리고 그 기간에 현지를 여행하는 이용자를 비롯, 여행 후기를 올리거나 여행지 정보를 번역하는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에게 보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커뮤니티의 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도 보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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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디네이션을 운영하는 서성진(42) 블록버스터 대표는 “여행 산업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트래블 디네이션을 만들었다”며 “현지 가이드가 없이도 여행자가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고 또 즐길 수 있는 여행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또 “기술적으로는 ICO와 동일한 과정으로 리워드가 진행되는 만큼 법률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합법성을 검토했고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는 법조계의 답변을 받았다”며 “마이크로 블로그 스팀잇(Steemit)의 저자 보상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가격 안정화 토큰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해 정부가 ICO를 전면 금지한 이래 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또는 해외 법인을 설립해 국외에서 ICO를 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오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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