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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을세일 때이른 추위 덕봤다

패딩·모피 등 겨울의류 판매 급증

백화점 3사 전년比 최대 11%↑

롯데·신세계 등 세일 마지막주

가성비 높은 직매입상품 쏟아내

11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엘폭스 머플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급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따뜻한 겨울옷을 구매하는 손길이 늘면서 막바지에 달한 백화점들의 가을세일이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백화점 업계는 가을 정기세일이 끝나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합리적 가격대의 직매입 상품을 앞세워 월동 준비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가을 정기세일이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최대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모처럼 소비 심리가 살아나 겨울용 옷을 장만하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요 겨울용 의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대비 8.6% 신장했다. 특히 패딩, 후리스 등이 포함된 레저 상품군은 21.6% 상승하고 여성 모피 상품군이 61.6% 오르면서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6.1%, 11.8% 상승했다. 매출 효자 상품은 패딩, 코트, 모피 등 동절기 의류였다. 특히 겨울철 의류로 빠지지 않는 모피는 현대백화점에서 68% 매출이 뛰었고 신세계백화점 역시 56.9%로 매출이 급증했다. 이외에도 겨울용 이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백화점에선 침구 상품군의 매출이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마지막 가을 정기세일을 앞두고 직매입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 출시한 천연 여우털 머플러 ‘엘폭스(el Fox) 머플러’를 1만 3,000장 한정으로 전점에서 판매한다. 11일부터는 ‘롱 무스탕’을 2,000장 한정으로 19만 9,000원에 선보인다.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가격 부담을 낮춘 직매입 상품은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용 의류는 다른 시즌보다 단가가 높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직매입 상품으로 주머니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을 정기 세일의 시작과 함께 출시한 롯데백화점 바이어 직매입 상품인 ‘구스다운 롱패딩’은 1만장 한정 상품 중 절반인 5,000장이 판매됐다. ‘롱 후리스’는 4,000장 한정 상품 중 1,800장이 소진됐고 1,000장 한정으로 기획된 ‘폴란드산 구스솜 이불’도 500장이 판매됐다.

정동혁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세일 기간 동안 동절기 의류가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백화점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면서 “세일의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겨울 의류 행사를 진행하고 폭스 퍼 머플러, 무스탕 등 직매입 상품을 추가 출시하는 등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노스페이스와 협업해 출시한 직매입 패딩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노스페이스 패딩은 현재 1차 물량이 완판돼 2차 물량이 판매되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입고 대비 현재 판매율은 50%를 넘었으며 이후 5차까지 추가로 물량이 입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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