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장 마감 후 롯데케미칼(011170)의 롯데지주(004990) 편입 등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 롯데그룹주는 11일 코스피 급락장 속에서도 선방했다. 실적개선 가능성에 더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의 일환인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1,165만7,000주) 자기주식 소각, 4조5,000억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등 주주권익 강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롯데지주우(00499K)는 16.83% 급등한 7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7만6,500원까지 올라 올해 1월3일(7만7,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롯데지주는 장중 6만800원까지 올라 6월15일(6만 300원) 이후 4개월 만에 6만원대를 회복했으나 장 후반 매도세에 1.02% 하락한 5만8,3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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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후속 지배구조 개편 작업 진행에 따라 롯데지주의 순자산가치(NAV) 상승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공개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근거로 롯데지주 목표주가를 6만 1,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했다.
롯데지주로 편입이 결정된 롯데케미칼은 1.29% 하락한 26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롯데지주의 주주권익 강화 정책 적용이 예상되지만 3·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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