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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기조 이어질 것… 韓 앞으로도 딜레마 잘 해결해야”

리처드 쿠퍼 하버드 교수가 1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금융연구원 초청발표회의 발표자로 나서 ‘미국경제 전망과 경제정책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연구원




미국경제의 향후 20년 전망은 밝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이 때문에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한국의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리처드 쿠퍼 하버드대 교수는 12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금융연구원의 초청발표회를 통해 미국 경제의 전망과 경제정책 과제를 설명했다.

쿠퍼 교수는 미국경제 전망에 대해 우선 인구학적 차원에서 밝다고 주장했다. 주요선진국들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이다. 쿠퍼 교수는 “대표적으로 일본은 2010년 기준 중위연령이 2010년 기준 44세였는데 2040년이 되면 54세가 될 것”이라며 “같은 기간 기준 미국은 34세에서 36세가 된다”고 말했다. 출산율이 일본보다 높을 뿐 아니라 20~30대 이민자들이 꾸준히 미국 내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다양한 혁신 시도들이 20년 뒤에 빛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쿠퍼 교수는 제시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셰일오일이 세계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며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같이 지금은 예견할 수 없는 혁신이 20년 뒤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퍼 교수는 미국의 밝은 경제전망에 따라 기준금리는 앞으로 더 인상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쿠퍼 교수는 “언론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현재 수준(2.00~2.25%)은 현저히 저금리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또 인상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앞으로도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쿠퍼 교수는 얘기했다. 그는 “정책결정에는 언제나 딜레마가 있듯이 한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면서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결정한다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회계층에 대한 보완책을 철저히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쿠퍼 교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임기 시절 미국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국가정보위원회장을 역임하고 80년대 초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임기 시절에는 국무장관 대행도 역임한 경제·전략통이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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