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가 울고 있다. 올해 1~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6조7,312억원이나 사들였으나 주가 하락에 손실만 입었다. 이 기간 ‘큰 손’인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대량 매도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9월까지 3조5,574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4조1,604억원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 합계는 7조7,178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금액 6조7,312억원을 뛰어넘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순매도 규모로는 개인이 6조7,4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조335억원, 5조6,36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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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외국인·기관의 매도세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액은 각각 2조7,938억원과 5조1,008억원이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에 이어 셀트리온(068270)(-2조1,725억원), 현대로템(064350)(-7,151억원) 순이다.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1조1,162억원), 네이버(-6,08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물산(028260)(1조1,028억원), SK하이닉스(8,136억원), 삼성전기(009150)(6,626억원) 순이며 기관은 셀트리온(1조 3,962억원), 삼성SDI(8,740억원), LG화학(051910)(4,751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로템(6,717억원), 셀트리온(6,473억원),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1조 3,820억원), 삼성전기(-7,53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994억원)로 나타났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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