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2,118억원(1억 8,500만달러)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LNG선은 5척에 그쳤으나 올 들어서는 벌써 11척을 수주하는 등 LNG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17만 4,000㎥급 LNG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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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총 41척, 49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 초 제시한 목표치(82억달러)의 59.8% 수준이다. 선종별로 보면 초대형유조선(VLCC)이 14척으로 가장 많고, 컨테이너선 13척, LNG선 11척, 특수선 3척 등이다. LNG선의 경우 지난해 5척을 수주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벌써 작년의 두 배를 넘는 일감을 따냈다. LNG선 수주 증가와 함께 선가도 회복세라 향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선의 선가는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척당 1억 8,000만달러에 그쳤으나 최근 1억 8,200만달러로 올랐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선도 1억 8,500만달러 규모로 최근 평균 선가에 비해 높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수주 실적 5억달러, 지난해 69억달러에 그치는 등 그간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 간의 수주절벽으로 올해까지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내년 이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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