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일자리 목표 변경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공은 지난 7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 공공기관 CEO 간담회에 참석해 오는 2022년까지 신규 사업 일자리를 2만 5,000개, 기존 사업 일자리 25만 1,000개 등 27만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 의원실이 국감을 앞두고 ‘27만 6,000개 일자리 창출 산출 근거’를 요구하자 도공 측은 6만 6,000개를 제외하고 ‘대내외 변경된 여건을 감안해 21만 명으로 현실화해 추진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윤 의원은 도공이 일자리 창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잘못된 계산으로 수치를 뻥튀기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현재 고속도로 주유소와 휴게소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2018년 현재 9,000명인데 도공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200개의 일자리가 늘 것을 전제하고 있다. 문제는 2022년까지 늘어나는 일자리는 400개에 불과하지만, 도공은 각 연도 별 근무 인원을 누적해 4만 6,400개라는 수치를 보고했다는 점이다. 지능형고통시스템(ITS)와 콜센터 분야의 일자리 역시 같은 방식으로 1,200여 개에서 3만 개로 부풀려진 것으로 윤 의원은 파악했다.
윤 의원은 “일자리 실적 늘리기에 급급해 허위로 숫자를 부풀리는 행태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실패를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만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수립과 투명한 정책 추진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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