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달 원유 수입 단가는 배럴 당 7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6% 급등했다. 지난 2016년 수입 단가가 배럴당 평균 41.8달러 수준이었던 데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9월 원유 수입량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1,080만톤으로 집계됐다. 통상 월 단위 원유 수입량은 1,200만~1,300만톤이지만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 자체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원유 수입 금액은 수입량 감소에도 61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47억7,700만달러 대비 28.4% 늘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428억5,700만달러에서 585억6,900만달러로 36.7% 크게 늘었다.
한편, 1~9월 누적 수출액은 9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8.2% 줄었음에도 총 4,503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는 수출 506억달러, 수입 410억달러를 달성해 96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2월 이후 80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26억9,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석유제품(42억2,000만달러), 철강제품(36억8,000만달러), 승용차(2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각각 27.7%와 14.3% 늘었지만, 철강제품과 승용차는 36.8%와 22.1% 급감했다. 승용차의 경우 전체 수출의 37.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이 13.7% 줄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