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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D-1, 숨죽인 채권시장] 강력한 매파 신호 가능성...시장 변동성 더 커질 듯

금리 내달 인상 우세 하지만

"채권투자 신중해야" 목소리

국고채 3년·5년물 하락





오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에 더 강력한 매파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채권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3bp 내린 2.048%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도 0.7bp 하락한 2.217%에 마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은 금통위 탓에 시장에 채권 매도 우위가 나타나면서 오전장은 금리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기준 이날 종가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저점인 1.893% 대비 한 달여 만에 약 20bp 오른 상황이다. 채권금리 상승은 시장 약세,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보다 11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5일 75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 참가자의 65%가 이번달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로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33%로 전월의 18%보다 늘었지만 동결 응답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한 번의 금리 인상은 필수적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다음달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금통위 직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 투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한 현대차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고용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 탓에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시장에 좀 더 매파적인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금리 상승에 유의해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3년물은 60bp 높은 2.1%, 10년물은 100bp 높은 2.5%까지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두고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동수 부국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고 변동성 요인이나 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되는 한 금리의 방향은 상승”이라며 “현 시점에서 채권 매수는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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