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함영준(59·사진) 오뚜기 회장은 지난 1984년 오뚜기에 입사해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사시(社是) 아래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신규 투자, 생산성 향상을 통해 식품산업을 선도함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는 1969년 창립 제품인 카레를 시작으로 수프·케첩·마요네즈·라면·즉석밥·컵밥·만두·디저트 등 R&D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을 쉬지 않고 출시했다. 이런 노력으로 1979년 매출 100억원, 1988년 1,000억원, 2007년 1조원을 달성하고 지난해에는 매출 2조원을 넘겼다. 국내 식품회사 중 가장 많은 1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함 회장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다.
함 회장은 1993년부터 5S 운동을 시작으로 4무 운동, 5제로(사고·결점·정지·품절·휴근제로) 운동 등을 전개하며 생산성 향상을 주도했다. 오뚜기는 에너지 절감 활동을 통해 2017년에는 에너지 사용을 전년 대비 11.1% 줄이기도 했다.
오뚜기와 함 회장이 최근 급속히 유명해진 것은 사회적 기여와 상생협력 활동 때문이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선천적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돕기 시작해 올해 9월까지 총 4,840명을 후원했다. 이 밖에도 장애인 지원, 장학사업, 학술지원 등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평균 1,000억원어치의 국산 농·축산물을 원료로 구매해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고 지방정부와의 상생 차원에서도 ‘화천 토마토축제’와 ‘화천 산천어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함 회장은 선진적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오뚜기는 1985년 노조 창립 이래 33년간 무분규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자원봉사·문화행사·해외연수 등 모든 사회적 활동을 회사와 노조가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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