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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고공행진에 수입물가 3년10개월 만 최고

8월보다 1.5% 올라…원유·천연가스 상승 영향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수입물가가 뛰어오르며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수입물가는 올 들어 매달 상승하다 지난 8월 0.2%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오름세를 되찾았다. 수입물가지수는 2014년 11월(91.23)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8월 주춤했던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다시 이어지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두바이유가 8월보다 6.5% 오른 배럴당 77.23달러를 기록하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재료 수입물가가 4.5%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상승에 중간재는 0.3% 올랐고 소비재는 0.1% 상승, 자본재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품목별로는 부탄가스(6.7%)와 원유(6.5%), LNG(6.1%)의 상승폭이 컸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수입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0.3% 오른 88.02로 집계됐다. 2014년 11월(88.57) 이후 최고치다.

수출물가 역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품목별로 경유(5.9%), 휘발유(6.1%), 나프타(5.2%)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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