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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HCN 지분 매각…현대百 오너 경영투명성 확대

338만4,570주 전량 매도





정교선(사진) 현대백화점(069960)그룹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계열사 현대에이치씨엔(126560)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정지선·정교선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주력 계열사 위주로 지분을 정리·보유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인다는 차원이다.

현대에이치씨엔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정교선 부회장이 보유하던 보통주 338만4,570주(지분율 3.00%)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은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현대홈쇼핑(057050)도 이날 별도공시를 통해 정교선 부회장으로부터 현대에이치씨엔 주식 338만4,570주를 139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 측은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우량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에이치씨엔의 최대주주로 이번 주식 매매를 통해 지분율을 35.34%에서 38.34%로 늘렸다. 그 외 현대쇼핑(부동산 임대업)·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005440) 등이 각각 주요주주로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에이치씨엔이 보유현금 3,000억원대로 우량한 데 비해 다소 저평가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 오너 일가는 경영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순환출자를 해소한 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 위주로 지분을 보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선 부회장의 현대에이치씨엔 지분 매각 역시 이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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