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메이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The Commonwealth of Massachusetts) 보스턴(Boston)에 소재한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보스턴AI’의 지분 100%를 1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엔트메이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게임사업 외에도 금융, 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AI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스턴AI는 자체 개발한 새비스탯(SavvyStat)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유수의 게임회사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구 개발 중에 있는 등 AI 산업 내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엔터메이트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AI 산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개발 완료된 SavvyStat의 AI엔진을 금융, 증권, 게임 등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AI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터메이트가 인수하게 되는 보스턴AI는 현재 MIT미디어랩 연구원으로 있는 한국인 강정석 대표, 미국인 테이 신(Tay Shin) 사장 등이 설립했다. 세계 정부기관이 주관하는 경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중국인 다이애나 추(Diana Zhu) 이사, 30여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및 게임 개발자로 서비스 메트릭스(Service Metrics) 등 다수 회사를 창업해 성공리에 매각한 리츠 브릭(Riz Vrik) 이사 등이 창업멤버다.
이 회사는 주축 멤버들의 전공 및 경험을 토대로 ‘경제학자 AI 알고리즘’의 연구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8년 3월 게임 경제학자 AI 플랫폼 ‘새비스탯(SavvyStat)’을 출시했다. 보스턴AI가 자체 개발한 ‘SavvyStat’은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요구하는 기존 AI와 달리 이미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 행동경제학, 계량경제학의 모든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분석, 적용하기 때문에 정보의 활용도나 효율성이 높은 특징을 가진다. 현재 일본 세가 네트웍스(Sega Networks)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게임 회사 와 계약을 맺고 ‘SavvyStat’을 활용한 시험 프로젝트를 시작했거나 적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시장조사 업체 트랙티카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오는 2025년 368억 달러(한화 약 39조6,000억 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규진기자 s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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