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상가 위탁관리를 주 업무로 수행하는 동우씨엠그룹에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최대 고비였다. 시행·시공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미분양 건물이 늘어나고 건설공급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위탁관리 수요도 줄어들어 수익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조만현(사진) 동우씨엠그룹 회장은 내부 경영 혁신에서 답을 찾았다. 내부 직원들의 역량과 자부심을 높이면 기업의 성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화로 인사합시다’라는 슬로건으로 문화행사를 열고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수행함으로써 직원들에게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이와 더불어 지식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업무 메뉴얼을 마련하고, 2009년엔 부설기업연구소도 개설해 기업 자체 역량도 제고했다. 이를 통해 주 업무인 위탁관리는 물론이고 분양·시행·시공까지 담당하는 주택건설 브랜드인 ‘더뉴클래스’까지 발족할 수 있었다.
조 회장은 “경영혁신에 힘입어 논스톱으로 개발·공급·사후관리까지 모두 가능하게 됐지만, 임대관리나 시공 분야에서 모두 첨단 기술이 들어오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최고의 능률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요에 맞는 건설 종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는 17일 ‘2018 중소기업 경영혁신대회’를 개최해 동우씨엠그룹을 비롯한 경영혁신 우수사례 10곳을 발표했다. 대상엔 동우씨엠그룹이, 최우수상엔 대연과 영우티앤에프리드가 선정됐다. 휴넷, 다원엔지니어링, 엠엔지이엔티, 인커뮤니케이션즈, 비에이에너지, 이지엠인터내셔널, 삼녹은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김정태 메인비즈협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계 관계자 55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 이때에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해 새로운 시대의 중소기업 혁신방향을 제시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중소기업 혁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시상 이후엔 ‘굿모닝 CEO학습’이 진행됐다. 굿모닝 CEO학습에는 조영탁 휴넷 대표가 직접 강연에 나서 ‘행복경영과 혁신 DNA’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번에 82회차를 맞은 굿모닝 CEO학습은 메인비즈협회가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조찬세미나로, 올해엔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 각계 인사가 직접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이어 열린 ‘경영혁신 세미나’에선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동우씨엠, 대연, 영우티앤에프리드가 경영혁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후엔 현재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와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중소기업 경영혁신촉진법’ 제정 방향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