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중개역에 나사고 있다.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17일 ‘엘캠프(L-Camp) 4기 데모데이’를 열었다. 이 날 행사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종합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다. 엘캠프 3·4기 스타트업 및 롯데그룹 사내벤처 등 22개사가 참여했다.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계열사의 신사업 담당 임직원과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 날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은 반려동물 놀이용 인공지능 로봇 개발사인 ‘고미랩스’와 수면유도 모션 침대 제조 업체인 ‘몽가타’ 등으로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황 부회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창출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엘캠프 1기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본격화 했으며 지금까지 엘캠프 1∼4기 61개사를 비롯해 70여 개사를 육성·지원해왔다. 엘캠프에 선발된 업체는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5,000만원과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법률 및 회계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지금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엘캠프 1∼3기 42개사의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929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7월 말 기준 2,514억원으로 2.7배 성장했다. 이들 업체 직원 수 또한 243명에서 435명으로 79% 늘었으며 절반 이상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달 말까지 엘캠프 5기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온라인·오프라인(O2O) 연계 사업 뿐 아니라 핀테크, 물류, 유통, 인공지능, 로봇 등의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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