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성능 명차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스포츠 세단 ‘콰트로포르테’는 강력한 주행성능에 우아한 디자인, 삼지창 마크, 그리고 독특한 배기음으로 명성을 쌓아올렸다.
콰트로포르테는 가솔린 V6 3.0엔진에 최고 350마력, 콰트로포르테 SQ4는 가솔린 V6 엔진에 최고 430마력, 최상위 모델인 콰트로프르테 GTS는 V8 3.8 가솔린 엔진에 530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힘을 낸다. 최고 270~310㎞의 제로백 역시 4.7~5.5초대로 강력하다.
마세라티는 콰트로포르테가 경쟁자인 포르쉐 뉴 파나메라 등 독일 차를 넘어서는 감성과 성능이 있다고 자부한다. 우선 콰트로포르테는 열두 방향으로 조작할 수 있는 컴포트 시트와 4방향으로 조정이 가능한 요추 지지대가 기본으로 탑재돼있다. 하지만 뉴 파나메라의 경우 같은 옵션을 적용하면 약 3,500유로(460만원)가 더 든다.
차별점을 두는 곳은 실내다. 콰트로포르테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에디션이 적용돼 있다. 가죽 옵션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독일 브랜드와 지향점을 달리하는 부분이다. 스포티하면서도 명품의 감성을 담은 실크로 이탤리언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외관은 크롬 범퍼 마감, 20인치 알로이(Mercurio)휠과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해 럭셔리함을 재해석했다.
관련기사
콰트로포르테의 인테리어는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주행 필수 데이터를 제공하는 7인치 TFT 디스플레이, 8.4인치의 고화질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과 호환이 가능하다. 첨단 주행보조장치도 일품이다. 시속 60~180㎞에서 작동하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과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달리는 크루즈 컨트롤을 조합해 반자율주행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통합차체컨트롤(IVC)도 채택했다. 우주항공 기술에도 사용되는 전동식 주행안전장치(ESP) 소프트웨어로 차랑 제어능력 상실을 방지한다.
역시 배기음이 압권이다.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디젤 모델도 예외 없이 마세라티 특유의 환상적인 배기음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주행 시 더욱 우렁찬 소리로 운전자를 압도한다. 뉴 파나메라가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옵션으로 적용하면 약 3,100유로(4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매력적인 부분이다.
전면 그릴에 장착된 전자식 에어 셔터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엔진의 유체 온도를 최적으로 제어하고 콰트로포르테의 공기저항계수를 0.28 수준으로 낮췄다. 0.30 수준인 경쟁 차종보다 낫다. 또 콰트로포르테는 530ℓ의 적재 공간을 달성해 경쟁 차종(495ℓ)보다 넓다.
마세라티의 한 관계자는 “콰트로포르테는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상어의 코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이전 모델 대비 더욱 선명하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며 “최대 장점은 독일 차의 감성과 차별화된 이탤리언 럭셔리 스포츠 세단만의 감성”이라라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