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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 '상생 채용'...현지인에 문 활짝

신세계

스타필드 위례 공동 채용박람회

매장 상당수 지역점주 운용 유도

롯데백화점

군산점 직원 85% 지역주민 채워

광주점, 고용청과 고용창출 협약

유통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곳마다 그 지역에서 인원을 채용한다. 본사에서 직접 파견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을 뽑아야 점포를 운영하면서 안정성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적 필요에다 현지 고용을 늘림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한다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지방에서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열어 공개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5일 경기도 하남시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일렉트로마트·자주 등 신세계그룹 브랜드 관계자와 비비안·미니골드·샘소나이트 등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였다. 오는 12월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시티 위례’에서 일할 지역 주민을 뽑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 총 47개 업체는 모두 스타필드시티 위례에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하남시와 공동으로 상생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2,500여 명이 찾은 가운데 입사지원서도 1,500건가량 접수됐다고 신세계그룹 측은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들어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쇼핑몰을 잇따라 열면서 지역 상생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우선 스타필드시티 위례에서 약 1,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점 매장 중 상당 부분을 지역 점주나 지역 출신 매니저가 우선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입점 매장 중 약 40%는 스타필드시티 상생 채용박람회를 통해 점주·매니저·스텝을 지역거주자로 우선 채용한다.

앞서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하면서도 상생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당시 고양시 킨텍스에서 중소 협력사와 함께 고양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 구직자를 위해 스타필드 고양 채용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박람회에는 청년·여성·중장년·장애인 등 전 계층에 걸친 구직자 1만 4,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4월 롯데몰 군산점의 문을 열면서 개점 한 달 전 지역 주민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박람회를 열어 총 400여 명을 뽑았다. 롯데 측은 당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군산여성인력개발센터와 공동으로 박람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전체 직원의 85%를 지역주민으로 채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대부분 아울렛 점포들이 지역 주민을 채용하는 비중보다 20~30%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GM의 공장 철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군산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적극적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취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지역 대학 창조일자리센터와 청년 고용촉진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패션잡화 서비스 매니저 양성사업’을 통해 패션잡화에 관심 있는 지역 내 구직자들에게 마케팅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아울렛 내 패션전문 매장에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지난 3월 군산에서 진행된 롯데몰 군산점 상생 채용박람회. 박람회를 통해 400여명을 뽑아, 군산점 직원 중 85%를 소화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지난 5일 하남시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스타필드시티 위례’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지역주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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