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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금융전략포럼] "복기 필요"...강연 후 자료요청 쇄도

■ 이모저모

"한마디도 놓치기 아깝다"

참석 CEO 스마트폰 필기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한 참석자가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아태유통부문 대표의 강연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기조강연과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아태유통부문 대표의 주제강연에 “강연 곳곳에서 생각할 만한 지점을 던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금융, 새 성장공식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은 강연을 들으면서 문득 떠올린 아이디어를 잊지 않도록 연신 휴대폰 카메라로 자료화면을 찍으며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업의 미래엔 금융이 없다’는 김 대표의 명언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새로운 선진화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정체성과 한국적인 문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라 고민이 크다”면서 “김 대표의 강연은 금융업의 질적 성장에 대해 다각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글로벌과 한국적인 것을 융합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시사점을 줬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새로운 금융 성장을 위해 제시한 조건을 놓고 적극 공감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산분리로 인해 금융회사가 다양한 사업 확장을 위해 비금융 자회사를 만드는 데 제약이 크다는 김 대표의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김 대표의 화법이 워낙 시원시원하고 거침없어서 향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윤 원장이 향후 감독과제 계획을 발표하는 순간 청중들은 자료화면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휴대폰을 들어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포럼이 끝난 뒤 윤 원장의 발표자료 공유를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종합검사·금융그룹통합감독 등 새로운 금융감독 방침을 두고 금융사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는 십수명의 대학생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대 경제학과에 다니는 강지석씨는 “금융권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으로서 금융권도 정보기술(IT) 기업처럼 수평적인 조직운영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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