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K-OTC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0억9,000만원)의 2.5배에 달한다. 9월 기준 활동계좌 수는 약 4만3,000개로 전년(3만1,000개)보다 38.6% 늘었다. 하루 평균 신규거래 계좌 수는 지난해 79개에서 올해 173개로 119% 증가했다. 특히 올해 신규종목의 매매개시일 직후 5일간 일평균 신규거래 계좌 수는 200∼400개에 달해 신규기업이 K-OTC 시장의 투자자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
카페24 의 성공적인 코스닥 안착도 K-OTC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카페24가 K-OTC에서 지정기업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을 당시 주가는 2,000원에 불과했으나 상장 전날에는 9만4,100원까지 급등했다.
올해 K-OTC에 진입한 신규 거래기업은 지난달까지 13개사이며, 연말까지 4개사가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신규기업 수가 5개사에 불과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올해부터 K-OTC시장에 대한 양도세 면제대상 확대로 시장참여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신규기업의 자발적 진입도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기업을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해당종목 주가가 상승해 신규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선순환 체계가 구축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9월 말 현재 전체 122개종목의 거래대금(5,041억원) 중 13개 신규기업의 거래대금(1,898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37.5%를 차지한다. 한편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거래세도 지난해 7억900만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2.6배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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