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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해외 부동산투자공모펀드 출시…독일 랜드마크 빌딩 투자

이지스자산운용, 3,750억 공모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빌딩

분데스방크 등 우량 장기 임차

연 6%선 투자수익 기대…4년 폐쇄형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중심가에 위치한 트리아논 빌딩 전경




투자금액이 3,75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공모펀드가 출시된다. 해외 부동산 투자 공모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대출을 포함해 총 9,000억원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중심지에 위치한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22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의 은행가에 위치한 이 빌딩은 독일에서 6번째로 높은 건물(약 186m)로 지상 46층, 지하 4층 규모다.

총 투자금액은 약 9,000억원 규모로 자본은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독일 현지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국내 공모펀드 중 단일자산에 투자하는 규모로는 최대인 약 3,750억원이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트리아논 빌딩의 입주율은 98%로 독일 저축은행연합회격인 데카방크(Deka Bank)가 56%, 분데스방크(Bundes Bank)가 34%,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templeton)이 7%를 임차하고 있다. 데카방크와 분데스방크의 잔여 임대차계약기간은 각각 약 6년, 9년 정도다. 펀드 투자기간이 4년이어서 공실로 인한 임대료 수입 변동 가능성은 거의 없다. 투자 원본 전체에 대해 환헤지가 돼 있으며 배당금도 50~70%까지 환헤지된다.

운용사 측에서 제시한 기대 수익률은 배당수익률 기준 연간 6%대 선이다. 매각 차익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펀드 투자기간은 4년이지만 그 이전이라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 매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 조기청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펀드가입은 이달 22일~30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은행 및 증권사 총 14개곳에서 가능하다.

이지스운용 측은 프랑크푸르트 금융가의 오피스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런던, 파리와 더불어 유럽 3대 금융도시로 꼽히는 지역으로 브렉시트(Brexit) 인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런던에 위치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유럽연합의 단일시장(Single Market)에 남아 역외에 적용되는 금융규제 등을 피하기 위해 독일, 프랑스 등으로 일부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달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네슬레 사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해 3일만에 556억원을 모집 완료한 바 있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리아논 빌딩 전경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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