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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포터·스타렉스 양강구도 깨나

르노삼성, 소형 상용차시장 공략

넓은 적재공간에 안정성 뛰어나





르노삼성이 ‘마스터’를 앞세워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를 정식 출시하고 고객인도를 시작했다. ‘마스터’의 경쟁자는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차의 포터와 스타렉스.

20만대 정도로 예상되는 국내 소형상용차 시장에서 포터는 지난해 10만대가 넘게 팔렸다. 올해 9월까지 현대차의 포터와 스타렉스는 각각 7만548대, 3만6,204대가 팔리면서 여전히 국내 ‘베스트셀링’ 차량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르노삼성은 기존 차량과의 차이점으로 넓은 적재공간과 안정성 등을 들고 있다. 마스터는 국내에서는 이전에는 없던 크기로 선보이면서 틈새를 파고들 여지를 갖췄다. 우선 스타렉스보다 크다. 마스터 S의 ‘길이x너비x높이’는 5,050x2,020x2,305㎜며 L은 5,550x2,020x2,485㎜로 중형 오토바이 2대는 거뜬하게 들어간다. 노면에서 적재함까지의 높이도 545㎜로 낮아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다.



안전성도 르노삼성이 내세우고 있는 차별성이다. 마스터는 전륭구동방식과 세미 보닛 타입의 차체를 사용하고 있다. 경쟁 차량이 후륜 구동을 선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특히 르노삼성은 엔진이 운전석 아래 있어 보닛이 없는 기존의 국내 상용차에 비해 세미 보닛 형태를 취함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에도 상당히 신경 썼다. 상용차에 이례적으로 적용한 차선이탈경보 시스템(LDW)도 독특하다.

뛰어난 엔진 성능도 눈길을 끈다. 마스터에는 2.3ℓ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있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엄청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저속 구간에서도 꾸준하게 밀어주면서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도 뛰어난 편이다. 르노삼성 측의 설명으로는 마스터 S 기준 복합연비는 ℓ당 10.8㎞다.

가격은 다소 부담이다. 마스터S의 판매가격은 2,900만원, 마스터L은 3,100만원으로 책정됐다. 포터2의 경우 1,520만~2,055만원대로 1,000만원 가까이 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상용차 고객은 대부분이 중소상인들로 가격에 민감한 편”이라며 “하지만 마스터가 기존 포터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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