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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A+ 학점' 교육부, 서울과기대 현장조사 실시

23~26일 현장조사…"관련자 엄중 책임"

자녀 편입학 시킨 뒤 매학기 A+ 부여 의혹

아들에게 자기 수업을 듣게 한 후 A+ 학점을 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현장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국회 국정감사와 언론을 통해 ‘자녀 성적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과기대에 대해 23일부터 현장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23~26일 대학학사제도과 및 국립대학정책과에서 조사반(5명)을 편성해 관련 의혹 전반을 살필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4년 의혹 당사자인 서울과기대 A교수의 자녀가 이 대학에 편입학한 과정과 이후 학점 이수 과정이 적정했는지 살펴본다. 이와 별도로 제기된 직원 채용 관련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과기대가 진행 중인 자체 감사와 별도로 교육부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A교수의 아들이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한 후 2015년까지 아버지인 A교수의 수업을 매 학기 2개씩 수강했다고 밝혔다. A교수의 아들은 아버지의 수업에서 모두 A+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교수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A교수가 담당하는 수업을 재수강해 A+로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과기대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이 대학 또는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일하고 있다며 채용과정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사안은 교육의 공정성을 훼손시킨 위중한 사건”이라며 “조사 결과 위법·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교직원 등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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