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에너지의 석유유통협력사인 대양석유가 공유인프라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를 목표로 설파 중인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 경영철학이 SK 협력사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SK에너지에 따르면 대양석유는 전국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장난감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이다. 대양석유가 운영 중인 SK주유소에 비치된 장난감 수거함에 쓰지 않는 장난감을 넣으면 세차 서비스를 반값에 제공한다. 수거된 장난감은 비영리단체인 ‘키니스 장난감 병원’으로 보내지며 수리 후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대양석유는 또 주유소에서 운영하는 장난감 뽑기 등을 통해 얻는 수익금 전액을 키니스 장난감 병원 운영을 위한 후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대양석유는 본사가 위치한 울산 지역 주유소 2곳과 동탄에 위치한 드림 주유소 등 3곳의 주유소에서 시범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영문 대양석유 회장은 “가진 자산을 사회와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SK의 경영철학에 공감해 작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기름만 넣던 주유소가 보다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대양석유는 앞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자동차 시트 등을 재활용해 제작한 가방을 주유소에 전시하는 등 사회적 가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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