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베트남에 신규 사료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현지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빈딘 성년호아 산업단지에 연간 7.2만톤의 양축(소·돼지) 사료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준공했다. 3만 9,600㎡(약 1만 2,000평) 규모 부지에 지어진 공장에는 총 1,360만 달러가 투자됐다.
이번 빈딘 공장 준공으로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총 여섯 개의 생물자원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지난 1월 구축한 하남 공장을 포함해 올해에만 두 개의 공장을 건설, 베트남에서만 총 130만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CJ제일제당 측은 빈딘 공장 준공이 베트남 중부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경제·교통이 발전하고 수요가 많은 북·남부 지역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 빈딘 공장의 준공으로 중부 지역으로 진출도 꾀한 것이다. 빈딘은 중부 지역 가축 사료 및 양식 산업의 중심지인데다 항구가 가까워 수송에도 이점이 있다. 또 인접 국가인 라오스 남부 및 캄보디아 동북부로 통하는 관문으로 지리적 이점도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20여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사료 공장과 축산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 사료 및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의 사료/축산기술 및 노하우를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01년 베트남 롱안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06년 흥옌 공장, 2008년에는 양어제품 전용 생산거점인 빈롱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2015년에는 동나이 공장을 건설하고 2018년 1월 하남 공장에 이어 여섯 번째 빈딘공장을 준공, 베트남에 총 6개의 사료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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