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부강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만큼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미얀마 지역에서 초등학교 건립 지원에 나선 이경수 코스맥스(192820)그룹 회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얀마 화장품 기업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수익의 일부를 지방에 학교를 짓는 데 사용한다는 말에 감명받았다”며 “학교가 부족한 지역에 학교를 지어준다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해 동참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회사인 코스맥스가 미얀마 초등학교 건립에 팔을 걷어 붙였다. 고객사인 미얀마의 화장품 브랜드 벨라와 함께다. 벨라는 미얀마 화장품기업인 ABC뷰티그룹의 브랜드로 미얀마 공주의 딸이 론칭해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 벨라 브랜드를 생산·론칭하면서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이번 자선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코스맥스는 벨라의 제품 100%를 ODM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출시 2년 만에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스맥스가 벨라와 손잡고 지은 학교는 탄린 지역에 자리한 ‘벨라-코스맥스초등학교’다. 탄린은 미얀마의 대표 상업도시인 양곤에서 20㎞ 떨어진 곳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고 교육환경이 열악해 지역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대표적 빈곤 지역이다.
이번 초등학교 건립에 들어간 비용은 총 20만 달러로 코스맥스는 비용 전부를 부담한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건립에 동참하고 싶다고 제안했을 때 벨라 측에서 올해 지어지는 학교가 있다고 알려주며 그곳에 코스맥스의 이름을 붙여주겠다고 했다”며 “건립에 들어간 금액은 2억원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벨라 측에서 확정해 알려주면 코스맥스가 전부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초등학교 건립에서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전통을 보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얀마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민간 외교무대로 확장하는 교두보 역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벨라는 현재까지 150곳에 학교를 지었는데 목표는 1,000곳에 달한다”며 “앞으로 코스맥스는 좋은 화장품을 공급해 벨라가 사업을 잘하고 1,000곳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양국 간에 경제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맥스의 학교 지어주기 행사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경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맥스는 국내외에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는 재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국악을 하는 학교도 지원해 해외공연 등을 펼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류, 특히 K뷰티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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