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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고용세습' 전수조사 검토

정부 "의혹 제기된 곳 먼저 파악중"

행안부도 지방公기관 조사 저울질

정부가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친인척 특혜채용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채용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면 어떤 식으로 해야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가족관계를 확인하려면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기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한전KPS와 인천국제공항공사·국토정보공사처럼 의혹이 불거진 기관을 먼저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도 정규직 전환 1,203명 중 25명이 임직원 친인척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중앙공공기관으로 조사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 산하 중앙공공기관은 공기업 35개, 준정부기관 93개, 기타공공기관 210개 등 338개이며 임직원 수는 32만4,000명이다.

지방공공기관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도 전수조사 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 감사원의 서울교통공사 감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되 중앙공공기관의 전수조사가 진행된다면 필요할 경우 지방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중앙공공기관의 조사방법이나 시기에 대한 결정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한 399개 지방직영기업과 공사·공단 임직원 수는 9만7,916명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 답변에서 “서울교통공사와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감사를 청구하면 규정에 따라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공기업 전수조사는) 기획재정부에서 전수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재부가 하는 것을 보고 감사가 필요하면 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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