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끌던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올해 3분기 출시 후 처음으로 줄었다.
22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3분기 담배 판매량은 9억2,81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9,110만갑)보다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2014년 3분기(12억150만갑)보다는 22.9%가 줄어든 수치다.
궐련 판매량은 8억5,100만갑으로 지난해보다 11.8% 떨어졌다. 2014년 3분기의 판매량보다는 29.2% 감소하며 담뱃값 인상 이후 담배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7,720만갑으로 직전 분기보다 11.4%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높은 인기를 끌며 4분기 연속으로 기록하던 판매량 증가세가 멈췄다. 월별로 살펴보면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난 7월 3,140만갑 팔렸던 궐련형 전자담배는 8월 2,850만갑, 9월 1,720만갑으로 매달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궐련 담배의 판매량이 줄고 있는 것은 담뱃값 인상 이후 계속 이어지던 추세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감소는 기재부와 담배 업계 모두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해당 업체들도 파악을 못 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모습인지는 앞으로 몇 달 동안의 판매량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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