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에 서울 지하철 8호선 추가 역 신설을 위한 토지보상이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거듭 연기돼 온 역 신설이 2020년에 개통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추가역 신설을 위한 토지보상 절차가 12월부터 시작된다. LH 관계자는 “협의 보상에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만약 협의가 안 될 경우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재결심의에 약 2개월이 걸린다”면서 “내년 3월께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시교통공사는 토지보상이 끝나는 대로 내년 초 실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역사 건설 등에 1년 반 가량이 소요되지만 가급적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도시교통공사 관계자는 “역사를 신설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어서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20년 중순, 늦어도 2020년 하반기에는 역이 신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8호선 추가역은 2008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에 포함되면서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올해 4월에야 실시계획에 대한 승인이 떨어졌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 등과 관련해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다시 완공 예정 시점이 2019년 말로 늦춰졌다.
서울도시교통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지체의 원인이었던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복정지구 택지지정으로 풀렸다”면서 “다만 토지보상절차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느냐에 따라 역 개설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상 대상 토지는 성남시 복정동, 창곡동의 31필지, 5만 8,873㎡다. 이 중 역사는 1만 2,907㎡의 부지에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한편 강남구 신사동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의 민자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가 이달 중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맡은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는 이달 말 점검회의를 갖는다. 당초 위신선 사업성 결과는 지난 7월로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연기됐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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