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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행사 다채

부산시는 부산문화재단, 시립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시립박물관은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UNESCO 세계기록유산, 통신사 기록물’ 전시회를 연다. 통신사 기록물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이 에도막부의 초청으로 12차례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단인 통신사와 관련한 자료를 총칭한다.

통신사 기록물은 비참한 전쟁을 경험한 조일 양국이 평화를 구축하고 유지해 나간 역사적 경험과 지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 성신교린을 실천하기 위해 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상대를 존중한 교류의 정신도 품고 있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4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일본국 중요문화재 ‘조선국왕국서’, ‘별폭’, ‘아메노모리호슈 초상’ 등 18점 포함한 일본 및 한국 소재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통신사 기록물 81건 115점 전시한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수영 호메르스H에서 한·일 기록물 소장처 대표이사, 유물 기증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기록한 ‘도록과 백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함께 노력한 한국의 12개 도시와 일본의 9개 도시 관계자와 함께 도록과 백서 내용을 소개하는 증정식을 갖는다.



26일 오후 2시 30분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조선통신사 정사 기선을 복원한 ‘조선통신사선 진수식’이 열린다. 이날 처음 물에 띄우는 조선통신사 정사 기선은 2015년부터 시작한 조선통신사선 복원사업을 국내 최초 실물 크기로 제작해 조선시대 선박 제작에서 쓰인 건조방법과 전문가 고증을 거쳐 당시의 선박과 최대한 가깝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조선통신사선은 부산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와 해양문화행사로 참여하며 전통 항해방법으로 옛 뱃길을 재현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해마다 추진하는 조선통신사 축제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는 해양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와 일본 관계도시는 조선통신사 사업을 통해 상호협력하고 평화의 의미를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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