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3일 오후 3시 6분 전 거래일보다 65.90포인트(3.05%)떨어진 2095.81로 연저점을 이날 하루에만 몇번이나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지난 19일 세운 연저점인 2,117.62에서 2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이 4,107억원을, 기관이 2,998억원을 던지고 있다. 개인만 6,939억원을 매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2,1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공포감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폭을 키우고 있다. 김병연 NH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관련 강경발언과 , 중거리핵전력조약 파기 발언 등으로 신흥국의 공포감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공포감이 일정부분 해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일각에서는 내달 11월말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의 빅딜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화해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면서 “미국 군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 확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27.30포인트(3.67%)떨어진 716.85로 720선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10억원을 매도 중이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부양책에도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이 상존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93포인트(0.50%) 하락한 25,317.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0포인트(0.43%) 내린 2,755.88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0포인트(0.26%) 상승한 7,468.63에 장을 마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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