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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교직원 딸 셋 모두 채용…특혜 의혹

서류전형 하위권→면접 고득점으로 '역전 채용'

김현아 의원 "부정 행위 적발시 처벌해야"

‘교수 자녀 학점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이번에는 교직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서울과기대 교직원 A씨의 딸 3명이 서류 전형 점수가 낮았는데 면접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고 학교 관련기관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의 차녀는 채용 당시 지원자 3명 중 1차 서류전형에서 가장 낮은 점수(15.1점)를 받았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지원자 중 가장 높은 47점을 받아 종합점수에서 1.1점차로 앞서 합격했다.

이보다 앞서 A씨의 장녀는 서류 점수 하위권 점수를 받고도 면접에서 94.7점을 받아 산학협력단 행정직원으로 채용됐다. 당시 2명을 뽑는 자리에 27명이 지원했고 14명이 2차 면접으로 올라갔다. A씨 장녀는 면접 전까지 공동 9위의 성적이었지만 면접 고득점으로 2등이 돼 채용됐다. 당시 서류전형에는 영어점수 항목이 신설돼 A씨의 장녀가 10점 가산을 받았다. 하지만 A씨 장녀 채용 이후 올해부터는 이 규정이 삭제됐다.



이밖에 A씨의 셋째 딸은 이 대학 산학협력단에 단기 계약직으로 6번이나 비공개 채용됐다. 김 의원은 “성적특혜 의혹과 함께 교직원 인사채용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며 “부정한 행위가 밝혀진다면 합당한 개선 조치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직원 자녀 3명이 모두 한 대학에서 근무하는 것이 올바르냐는 의문이 제기돼 자체 조사하고 있다”며 “최근 저희 대학과 관련돼 제기되는 비리 의혹에 대해서 총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하여 관련 제도를 적극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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