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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120선 무너져…연저점 경신

美 트럼프 감세안이 증시 부담 분석

2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120.53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기관과 외국인의 이른바 ‘쌍끌이’ 매도 공세에 장중 2,120선이 또다시 무너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1.64포인트(1.93%) 내린 2,120.07을 나타냈고, 한때는 장중 2,116.96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일 세운 종전 연중 최저점(2,117.62)을 경신한 수치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 행진을 보이고 있으며, 기관도 1,367억원어치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개인은 4,10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0.43%), 셀트리온(-6.52%), 삼성바이오로직스(-4.92%), 현대차(-1.69%), LG화학(-1.93%), SK텔레콤(-0.87%), 포스코(-2.06%), 삼성물산(-2.58%), KB금융(-1.91%) 등의 10위권 내 종목들이 전부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81%)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전기가스(-3.54%), 기계(-2.96%), 유통(-2.61%), 운송장비(-2.48%), 화학(-2.25%), 음식료품(-2.03%), 제조(-1.99%), 증권(-1.98%), 은행(-1.88%), 의료정밀(-1.81%) 등 모든 업종이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블록딜 이슈 여파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유입되며 낙폭을 키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감세안을 발표했는데, 이는 무역분쟁 장기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5포인트(-1.57%) 내린 732.50을 기록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2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6억원과 69억원을 순매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87%), 신라젠(-3.86%), CJ ENM(-2.38%), 포스코켐텍(-2.70%), 에이치엘비(-2.97%), 나노스(-0.55%), 바이로메드(-1.16%), 코오롱티슈진(-2.3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스튜디오드래곤(-0.18%), 펄어비스(2.14%) 등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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