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운영하는 이스트시큐리티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악성코드를 식별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주는 상품을 통해 ‘네트워크 종착지 위협·탐지 대응(EDR)’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스트시큐리티는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를 적용한 사이버 위협 대응 솔루션 ‘쓰렛인사이드’를 공개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해 이스트소프트(047560)에서 독립해 별도 자회사로 설립됐다.
쓰렛인사이드는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술을 통해 악성코드의 종류와 유형을 식별해 분류하고 기업과 기관의 보안 담당자에게 해결 방안을 제공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10년 동안 알약을 운영하며 축적한 대규모 데이터와 20명의 딥러닝 개발 전문 인력을 통해 쓰렛인사이드를 개발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스트시큐리티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지난 6월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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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는 “기존 보안 방식은 탐지한 악성코드가 정확히 어떤 종류이고 구체적으로 무슨 행위를 하는지 식별하고 분류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면서 “쓰렛인사이드는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9년 1·4분기 중에는 쓰렛인사이드를 바탕으로 한 백신 프로그램 ‘알약EDR’도 내놓을 예정이다. EDR은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가 닿는 가장 끝 지점의 IT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이버 위협 정보를 수집하면서 미리 악성코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정상원 이스트시큐리티 대표는 “2022년까지 EDR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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